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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1호 (추정) 본문

북한관련/발사체

은하 1호 (추정)

빛나는 전구 2023. 8. 15. 11:00

나무위키 대포동 미사일

은하 1호 (추정)

 

2006년 7월 5일 오전 5시에 이루어진 북한의 두 번째 장거리 미사일 발사이다. (참고로, 7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다. 단, 참고만 할 뿐 북한이 이를 고려하여 발사를 진행한 것이라 단정하긴 어렵다.) 차이점은 대포동 1호와 달리 북한 측에서 별도로 공개한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우주 발사체였다 할지라도 그 안에 무엇이 탑재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니 이때 발사된 발사체의 이름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 수 없어 국내에서는 대포동 1호 다음에 발사되었다고 하여 ‘대포동 2호’라고 부르거나 그 이후에 발사된 ‘은하 2호’보다 앞서 발사된 발사체라 하여 ‘은하 1호’라고 다양하게 부른다. 비행거리 역시 발사된 지 42초 만에 폭발하여 알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단, 통일부와 국회입법조사처에서 2009년에 발행한 「북한의 인공위성(미사일) 발사 논란과 시사점」에서는 대포동 2호에 대해 사정거리가 6,700 km 이상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대포동 1호와 또 다른 차이점은 2006년 7월 6일에 보도된 KBS 뉴스에 의하면 북한은 해당 발사를 정상적인 군사훈련이라고 주장했다. 즉, 1998년 대포동 1호 발사 때처럼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이라는 주장은 내세우지 않았다. 그러나 통일부 북한정보포털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르면 “북한은 이때에도 인공위성을 발사하여 궤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라고 한다. 그리고 국제사회는 이후 2006년 7월 16일 유엔안보리 결의 1659호를 채택하여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을 촉구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이는 유엔 차원에서 이뤄진 첫 미사일 발사 규탄 결의안이었다.

 

발사체의 성능을 엿볼 수 있는 외관 또한 자세하게 알려진 게 없다. 다만, 웹상에 돌아다니는 짤막한 영상을 보면 은하 로켓과 비슷한 형상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대포동 2호’보다는 ‘은하 1호’가 더 적절하다고 본다.) 그럴 경우 하나의 노동 미사일을 1단에 두었던 대포동 1호와 달리 은하 1호는 1단에 4기의 노동 미사일 엔진을 하나로 묶는 클러스터링 기술이 적용된 발사체이다. 따라서 사정거리나 탑재 중량이 늘어났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2단에는 북한이 러시아의 R-27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역설계하여 개발한 무수단 로켓의 액체연료 엔진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ㄹ네이버 한국민족문화대박과 「대포동 미사일」에 따르면 “2006년 7월 5일에 발사한 로켓은 3단 추진체 모두 액체연료를 사용했으나, 2009년 4월 5일에 발사한 로켓은 1,2단은 액체연료를 3단은 고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되었다”라고 전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의 엔진 클러스터링 기술이 중국으로부터 전수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EPTI)의 이춘근 선임연구원은 2009년에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대포동 2호 1단계 로켓과 관련하여 중국이 1970년대에 자국산 첫 인공위성 동방홍 1호를 쏘아 올릴 때 사용했던 장정 1호의 1단 로켓과 유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은하 1호는 노동 엔진 4기를 클러스터링 한 것인데, 노동 엔진은 결국 스커드 미사일의 엔진을 25% 키운 것이므로 스커드 엔진 4기를 묶은 로켓 엔진과 같은 계열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중국의 장정 1호 우주 발사체와 유사한 점이 많다. 장정 1호의 1단은 중국의 1세대 2단 대륙간탄도미사일인 DF-4 탄도 미사일을 인공위성 발사체로 전환한 것이다. 그리고 DF-4 미사일의 1단 로켓은 다시 DF-3 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는데 DF-3 미사일의 1단이 스커드 미사일 엔진 4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때 중국은 스커드 B형 미사일에 사용되는 엔진 4기에 하나의 터보펌프를 사용하였다. 연료 역시 사산화이질소(N2O4)와 비대칭디메틸히드라진(UDMH)을 사용한다.

 

북한의 노동 엔진은 스커드 미사일에 사용되는 엔진을 25% 확대했다고 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둥펑-3 미사일의 직경은 2.25 m인데 반해 노동 엔진 4기를 묶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은하 3호의 1단부 직경은 2.4 m으로 둥펑-3에 비해 다소 큰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는 은하 계열 로켓의 1단부 엔진 노즐 배열이 잘 드러난 사진자료를 확보해야 확실하게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대신, 북한은 은하 1호(추정)를 발사한 뒤 2006년 10월 9일 TNT 0.8 kt 규모의 제1차 핵실험을 실시하였다. 이에 국제사회는 2006년 10월 14일, 유엔안보리 결의 1718호를 채택하였다. 결의 1718호는 앞서 은하 1호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하여 채택된 결의 1659호보다 더 강한 어조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규탄하고 있다. 예를 들어 1695호가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모든 행동을 중단하길 요구한다(demand)”고 표현한 반면, 1718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모든 행동을 중단하게 하도록 결정했다(decide)”고 밝힌 것이다. 참고로, 이는 결의 2375호에도 그대로 포함되었다. 그리고 2005년 2월 10일, 김정일은 북한의 핵보유를 선언했는데 이를 두고 북한의 발사체 개발이 곧 핵실험과 함께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협이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참고자료

문화일보 <팩트체크> 北 탄도미사일 협정 없지만… 안보리 제재결의 명백한 위반 (2018.11.19.)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네이버 블로그 역사 기술 우주, 북한미사일 5편. 대포동미사일. 대포동2호. 둥펑미사일. DF-3 (2018)

KBS 뉴스, 98년 대포동 1호부터 …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역사는? (2016)

조갑제닷컴, 수수께끼의 대포동 계열 北 미사일: ‘대포동2호’와 ‘은하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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