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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에 대한 짧은 생각 1 본문
#1
진화론을 뒤집고 싶다면 공룡 화석과 같은 연대/지층에서 현생인류 화석 하나만 발견하면 된다.
그런데 아직까지 그런 경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러한 정보에 대해 창조론자들은 과학자들이 의도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새로운 발견을 통해 학계의 관심을 받고자 하는 인간의 이기심에서라도 이를 완벽하게 숨기기란 불가능하다.
그리고 창조론을 숭배하는 자들 역시 자신들의 이론이 타당함을 보여줄 수 있는 핵심 자료인데 거론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비슷한 예로 열역학 제1 법칙, 제2 법칙들이 있다.
이들은 공리처럼 지금까지 이를 위배하는 경우가 없었기에 절대적인 법칙으로 남아 있다.
그렇기에 이를 위배하는 경우 예를 들어 에너지 투입 없이 작동하는 기계를 만들기만 하면 끝나는 법칙들이다.
이렇게 취약한데 산업혁명 이래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를 위배하는 기계는 탄생하지 않았다.
무수한 발명가들과 사기꾼들이 영구기관을 발명했다고 주장했지만 모두 착각이거나 사기극이었다.
#2
창조론자들은 중간단계 화석을 제안하면 중간단계 화석 사이의 화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그런데 이는 도둑이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치는 것이 들통났는데 이를 부인하는 꼴이다.
도둑이 B 코너에 있는 물건을 훔치기 위해서는 마트에 들어가서 A 코너를 들려 B 코너에 도착해야 한다.
그러자 도둑은 A 코너에 자신이 찍힌 영상이 없다는 것을 근거로 자신은 도둑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합리적으로 도둑이 계산대를 지나갈 때 계산되지 않은 물건 때문에 경고등이 켜졌음에도 말이다.
설령 다른 증거를 가져오더라도 그는 0과 1 사이에 0.5를 가져오자 0.25를 가져오라는 식으로 때 억지를 부릴 것이다.
중간단계 화석의 존재 유무를 따지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참고로 이와 별개로 화석을 연구하시는 분들은 끊임없이 중간단계 화석들을 찾아가며 진화의 나무를 촘촘히 채워가고 있다.
#3
창조론을 언급하는 사람 중에서 '고등생물'을 언급하는 분들이 계신다.
나도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생명은 '고등생물'로 '진화'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고등생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심해에 사는 물고기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한줄기의 빛조차 없는 곳에서 엄청난 수압을 견딜 수 있도록 진화한 그 물고기 입장에서 인간은 매우 하등한 생명체이다.
이처럼 어떤 생명을 고등하다, 열등하다고 분류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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