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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아이언돔 관련 자료 조사 본문

북한관련/유도무기

이스라엘 아이언돔 관련 자료 조사

빛나는 전구 2023. 10. 9. 12:18

한겨레

아이언돔이란?

2004년에 다니엘 골드 준장이 이스라엘 국방안보연구개발국 국장으로 취임한다. 그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옹호하는 사람이었기에 선제공격을 받은 후 공격 원점을 제거할 수 있는 무기보다는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여 이스라엘 정부가 적에게 대응할지 말지 선택권을 갖도록 만들어주는 무기체계를 개발하기로 한다. (원래 이스라엘은 날아오는 미사일을 방어하는 무기체계보다 적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타격하는 무기를 개발하고자 했다.) 그렇게 2005년에 미사일 방어체계 아이언 돔(히브리어로 키파트 바르젤)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다. 이후 2007년에 근거리 미사일 방어체계 개발에 대한 승인이 떨어지면서 아이언 돔의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개발은 이스라엘 군수기업 라파엘社와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주도로 진행되었다.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었는지 2008년부터 시험이 시작되어 2009년 3월에 첫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같은 해 8월에 운영적합 판정을 받아 2011년 3월부터 이스라엘 남부지역 신도시 베에르셰바에 배치되었다. 결과적으로 2005년부터 연구가 시작되었고, 2007년부터 약 2,300억 원을 투입하여 4년 만인 2011년에 개발 완료한 것이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적으로부터 선제공격을 받았을지라도 이를 요격하여 우군 및 민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여유를 갖진 채 정치적인 선택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피해를 입은 입장에서 반드시 보복 공격을 하거나 반격을 해야만 하는 압력에서 벗어난 셈이다.

 

아이언돔은 실전배치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2011년 4월 7일, 가자지구에서 Ashkelon 시내로 발사된 BM-21 그라드 로켓 한 발을 성공적으로 요격해 내면서 첫 실전기록을 세우게 된다. 다음 날에 4발의 로켓이 추가로 발사되었으나 이 역시 모두 성공적으로 요격하였다. 그리고 만족스러운 실전기록에 이스라엘 방위군 방공단은 아이언 돔 포대 증설을 결정한다. 그러나 비용 및 생산량 문제 때문에 이론상 15개의 포대를 전개해야 이스라엘 전역을 방어할 수 있음에도 10개의 포대만 설치된 상태이다.

 

이스라엘은 지상에서만 아이언 돔을 사용하지 않는다. 해상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공중에서 정확하게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2015년에 무인항공기를 요격하는 데 성공하였고 UAV 요격용으로도 운용하고 있다.

 

아이언 돔은 방호 면적 150 km2에 최대 70 km 사거리에서 날아오는 단거리 무유도 로켓탄과 야포, 포탄 등을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스라엘의 지대공 미사일 방어체계이다. 탐지 및 추적을 담당하는 EL/M-2084 레이더와 전장 관리 및 무기 통제체계(BMC), 그리고 타미르(Tamir) 미사일 20발을 탑재하는 미사일 발사장치(MFU)로 구성된다. 이때 레이더는 이스라엘의 엘타 시스템(Elta Systems)에서 개발하였다.

 

아이언 돔에 대한 평가

엄청난 요격률을 보이며 '뚫리지 않는 방패'라는 수식어를 가진 아이언 돔도 만능은 아니다. 바로 가격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까삼(Quassam) 로켓'은 2008년 기준으로 대략 800달러 수준이며 오늘날에는 기술 발전 및 노하우를 통해 100만 원 아래로 제작이 가능하다고 전해진다. 반면, 이스라엘이 100만 원짜리 까삼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하는 타미르 미사일은 한 발에 수천만 원에 달한다. (요격 1회당 비용이 최대 10만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까삼 로켓의 발사 비용을 1,000 달러라고 높게 잡아도 100배의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물론, 미국제 MIM-104 패트리엇트 미사일의 요격 1회당 발사 비용이 2~300만 달러인 것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여전히 상당한 비용이 들어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이스라엘은 개발비부터 운용비용까지 모두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에 관심을 보이며 오랜 기간 개발비를 투자해 왔다. 2010년에 하원 승인을 거쳐 2억 5백만 달러를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2년에는 7천만 달러, 2013년에는 6억 8천만 달러, 2014년에는 2억 2,500만 달러, 2015년에는 3억 5,100만 달러를 지불하며 아이언 돔 개발을 지원했다. 이후에도 개발 및 양산 비용을 투자했고 2018년 3월에는 역대 최고액인 7억 500만 달러 지원을 승인한 바 있다.

 

그리고 2021년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때 아이언돔은 하마스가 5분 동안 137발의 로켓을 발사하였다. 이때 이스라엘은 인구밀집지역을 향해 발사된 로켓 90% 이상을 요격했다고 자랑스럽게 발표했다. 그러나 이면에는 미사일을 전부 소진하는 바람에 미국 정부에 10억 달러 긴급 군사원조를 신청하여 승인을 받았다. 이처럼 높은 운용비 때문에 이스라엘에서도 미사일이 아닌 레이저를 사용하는 '아이언 빔' 개발을 2014년에 발표했고, 2020년 8월에 실전 배치하였다. 그러나 레이저는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으며 하마스와 시리아가 이란으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아 사거리를 늘린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어 아이언돔을 완벽하게 대체하기보다는 둘 다 운용하며 상호보완하는 개념으로 운용될 듯하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미사일 및 운용에서 발생하는 비용만을 두고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하마스의 로켓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나무위키에서 언급한 비유가 적절하다. 범죄자를 제압하기 위한 테이저건(아이언돔)의 가격과 범죄자의 칼(하마스의 까삼 로켓)은 일대일 비교가 불가능하다. 그보다는 테이저건을 통해 지켜낸 일반 시민의 목숨이나 기타 사회적인 피해 등을 고려해야 한다. 아이언 돔 역시 적으로부터 시민들의 보금자리, 각종 군사시설 등을 지켜낸 점을 고려하면 마냥 가성비가 떨어지는 무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기타 미사일 방어체계

이스라엘에서 아이언 돔은 로켓이나 박격포탄을 요격하기 위한 저고도(10 km) 요격체계이다. 이밖에도 이스라엘은 광역방어를 위한 탄도탄 요격 미사일로 '애로우 미사일'을, 중고도 방어용으로 '다비드 슬링'을 운용하여 아이언 돔과 함께 적층 미사일 방어체계(Multi-Tiered Missile Defense System)를 구성하고 있다. 각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알아보도록 하자.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한 고찰

용어부터 정리하고 갑시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팔레스타인 민병대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들을 완벽하게 방어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는 북한 장사정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나왔다. 나는 지상무기체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북한의 '장사정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하마스의 로켓과 무엇이 다른지 조사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장사정포는 북한 육군이 보유한 장거리 사격이 가능한 화포류의 총칭이다. M1985 다연장 로켓포, M1991 다연장 로켓포, 170 mm 곡사 자주포 등이 있다. 이때 북한은 다연장 로켓포를 '방사포'라고 부른다. 그리고 자주포란 차량에 탑재되어 자력으로 주행이 가능한 야포를 말한다. 자력으로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전차와 헷갈리기 쉬우나 최전선에서 적을 직접 상대하는 전차와 달리 자주포는 후방에서 넓은 면적에 대하여 간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전차는 기갑, 자주포는 포병에 속한다.) 반면, 하마스가 사용하는 "까삼 로켓'은 무유도 로켓무기이다. 정교하게 가공된 포신이나 발사 장비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비정규군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자주 사용하는 무기이다. 제작하기도 쉽고 비용도 무척 저렴하다고 전해진다.

 

다시 북한으로 돌아오자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내용으로 북한이 1시간에 장사정포 16,000 발을 발사하여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 중에서 송방원 우리방산연구회장은 장비의 노후화 등 기타 변수를 고려하면 대략 5천 발 정도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국군은 북한이 5천 발을 다 쏘도록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170 mm 또는 240 mm 방사포를 갱도에서 꺼내는 순간 선제타격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아래는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지상 무기체계에 대해 잘 아는 편은 아니지만 공부하면서 하마스의 로켓이나 북한의 장사정포 모두 한 번 발사되는 변칙 기동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따라서 탄의 궤적을 빠르게 추적할 수 있다면 '이론상' 요격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된다. 물론, 북한의 해안가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는 대응 관점에서 본다면 매우 짧아 대응 시간은 길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탐지하는 수단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서 우리방산연구회장이 말했던 것처럼 발사된 5천 발을 요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비용 측면에서 효과적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발사하는 징후가 보인다면 킬체인을 통해 타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특히, 비정규군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달리 북한군은 정규군이다. 그만큼 하마스에 비해 체계적이며 강력한 무기를 운용할 수 있겠으나 반대로 발사하기 전에 대략적인 정황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군은 이를 사전에 정밀하게 포착하여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참고자료

  • 방위사업청, [방산줌인] 전차와 자주포, 무엇이 다른 걸까?
  • 나무위키, 자주포
  • 나무위키, 아이언돔
  • SBS뉴스, 월드워Z 현실판? 창 5천 개에 뚫린 최첨단 방패
  • 사이언스타임즈, 「로켓탄 막는 강철지붕,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 네이버 무기백과사전, 한국국방안보포럼 「아이언 돔 미사일 방어체계」
  • YTN, [더뉴스] 하마스 재래식 로켓 5천 발에 아이언돔 뚫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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