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J-1,2,3,4 존재 관련 정리

중국이 소련의 지원을 받아 면허생산한 MiG-17 전투기는 중국인민해방공군(PLAAF)에서 J-5라고 부른다. 이를 두고 마치 일본이 본인들의 전후 첫 번째 지원전투기를 'F-1'이라 부르고, 그 다음 개발한 지원전투기를 'F-2', 이어 6세대 전투기로 분류되었던 차세대 전투기를 'F-3'라 부른 것처럼 중국 또한 J-5 이전에 J-4,  더 나아가 J-1, J-2, J-3의 존재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다.

 

첫 번째, 가장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건 중국에서는 '4'를 '죽을 사'와 같이 여겨 이를 사용하지 않고자 '5'부터 사용했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이는 중국이 자신들의 첫 번째 독자개발 시도로 탄생한 'JJ-1' 훈련기가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두 번째, 중국에서 숫자 '5'는 중국어로 'wǔ'로 발음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없을 무'는 'wú'로 발음한다. 이를 두고 중국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처음으로 운용한 전투기라는 의미에서 J-5부터 시작했다는 주장이다. 흥미로우며 설득력이 있지만 첫 번째 주장과 같이 'JJ-1' 훈련기가 있어 확신을 갖기 어렵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는 훈련기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했지만, 왜 훈련기는 1부터 시작하고, 전투기는 '5'부터 시작하는지 구분했던 이유가 아직 없다.

 

이를 두고 중국의 첫 번째 폭격기인 소련제 Il-28을 'H-5'로 불렀던 점. MiG-19의 면허생산형인 J-6을 기반으로 제작한 중국의 첫 공격기의 이름이 'Q-5'였던 점. 최초 여부는 확인하기 어려우나 시기 상 1950년대 말 면허생산되었던 An-2을 중국에서 Y-5라고 불렀던 점 등을 근거로 나는 중국의 첫 번째 전투기는 J-5이며, 이후로 6, 7, 8 순으로 번호를 붙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세 번째, 중국이 La-9 레시프로 전투기를 J-1 이라는 이름으로 운용했으며, La-11 레시프로 전투기를 J-2, MiG-9 원시적 제트 전투기를 J-3, 마지막으로 MiG-15를 J-4라는 이름으로 운용했다는 주장이다. 1부터 4에 그 수량이 적음을 떠나 중국이 소련으로부터 획득한 기체를 다 채웠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우며, 이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실제로 납득할 정도의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

 

https://www.secretprojects.co.uk/threads/designation-of-mig-15-in-plaaf-service.42551/

Designation of MiG-15 in PLAAF service

https://forum.warthunder.com/t/does-the-chinese-mig-17-mig-17a-j-4-even-exist-in-real-life/192503

Does the Chinese MiG-17/MiG-17A (J-4) even exist in real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