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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관련 스크랩 #1 본문
HEU 추출 수천개 원심분리기 공개... "자체 핵 증강 능력 과시"
앞서 2010년 미국 핵 전문가 시그프리드 해커 박사는 북한 초청으로 영변 핵단지 내 농축시설을 찾았다. 해커 박사는 이후 자산이 본 핵시설에 대해 현대적이고 깨끗한 공장 내부에 1000개 이상의 원심분리기가 바짝 붙어 3줄씩 정렬돼 있었다고 했다. ~ 북한이 13일 관영매체를 통해 처음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은 해커 박사가 증언한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긴 원통 모양의 원심분리기는 분당 수만 회의 고속 회전으로 발생하는 원심력을 활용해 핵탄두 원료인 고농축우라늄(HEU, High Enriched Uranium)을 만드는 장치다. 이 원심분리기를 수백~수천 개 이어 붙인 것이 '캐스케이드'다. ~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농축시설에 대해 군 소식통은 "규모로 볼 때 최소 4,000개 이상의 원심분리기가 설치된 걸로 추정된다"고 했다. 4000개로만 가정해도 연간 최소 80kg의 HEU(핵탄두 3개 분량)를 생산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원심분리기는 사진으로 볼 때, 170 cm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키와 비슷한 높이다. 과거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북한에 실물 원형 및 설계도 등을 제공한 P-1, 2형(높이 약 2 m)보다 다소 작은 것. 이상규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북한이 P-2형을 자체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무기급 플루토늄의 경우 대규모 재처리 시설과 보수 유지가 필요하다. 제조 과정에서 정찰위성에 활동이 쉽게 노출되는 단점도 있다. 반면, HEU는 설비 규모가 작고, 지하시설에 설치하면 한미 정찰자산이 포착하기 힘들다.
北, 美대선 53일 앞 핵시설 노출... "말 대신 물건 보여준 것"
"고농축우라늄(HEU) 시설의 해체가 필요했지만 북한은 우라늄까지 (협상장에서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이 전격 결렬된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이번 시설 공개는 의도적으로 미국 대선을 눈앞에 두고 자신들의 핵무기 생산 능력이 고도화됐음을 노출해 주목도를 높이려는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 정부 안팎에선 향후 대미 협상을 염두에 두고 몸값부터 높이려는 북한의 포석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정부 소식통은 "하노이 '노딜'의 깊은 상처를 가진 김정은으로선 최대한 핵무기가 많은 것처럼 미국에 어필해야 향후 협상판이 벌어졌을 때 '빅딜'에 도움을 줄 카드가 많을 거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핵시설 공개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북핵 대응 실패를 부각해 상대적으로 협상 등 변수가 더 크게 열려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 쪽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후보에겐 (북한 핵시설 공개가)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좋은 공격 소재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 "北 핵보유 절대 용인 안해... 강력 규탄"
정부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면서 핵능력의 가속적 강화, 전술핵무기용 핵물질 생산을 운운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 이 글을 문장만 본다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 사회는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취급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 사회는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성명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북한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마도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할 경우, 북한의 핵실험은 합법적인 행위가 되고, 미국이 오랜 기간 노력해 왔던 핵의 비확산 정책에 커다라 흠집이 나기 때문일까.
北, '核심장' 공개, 풀가동때 핵탄두 年 10개 생산
군 소식통은 "이미 알려진 영변, 강선의 핵시설만 '풀가동'해도 북한은 연간 최대 10개 가량 핵탄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영변과 강선에서만 원심분리기를 1만 ~ 1만2000개가량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2000개의 원심분리기에서 연간 약 40 kg의 HEU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200 ~ 240 kg의 HEU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핵탄두를 1개 만드는 데 HEU가 25 kg 가량 필요한 만큼 결국 북한은 HEU로만 매년 8~10개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